정부 '클러스터 청사진'에도…바이오社 IPO 줄고 주가 부진

입력 2023-07-17 18:05   수정 2023-07-18 00:31

마켓인사이트 7월 17일 오후 5시 22분

정부가 대규모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 영역에서 바이오 투자 여건은 악화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제약바이오 기업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의 기술특례 IPO는 급감하고 있고 벤처캐피털(VC)의 후속 투자도 끊기면서 기술력 있는 혁신기업마저 존폐 여부를 우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5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IPO 호황기였던 2020년과 비교하면 60%가량 감소했다.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특례 IPO 건수는 2019년 28곳에서 지난해 12곳으로 3년 연속 줄었다. 공모금액도 지난해 3300억원대로 전년 4조2000억원 대비 10분의 1로 급감했다. 상장을 준비 중인 파로스아이바이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등을 포함하면 연내 10곳 안팎이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상장 기업의 주가도 부진하다. 올해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제외한 4개사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날 공모가 1만8000원의 절반 수준인 9600원에 장을 마쳤다. 임상시험기관(CRO) 기업인 바이오인프라도 공모가(2만1000원)보다 20% 낮은 1만6600원에 마감했다.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자 IPO 흥행을 위해 ‘주식 환불’ 공약을 내거는 바이오 기업도 등장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사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들에게 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돌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증권사 관계자는 “바이오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증권사가 손실 비용을 보전해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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